30인분 고등어탕에 농약 넣은 전 부녀회장, 그는 왜?

30인분 고등어탕에 농약 넣은 전 부녀회장, 그는 왜?

기사승인 2018-04-24 10:00:12

 

20~30여명의 마을주민이 함께 먹으려던 음식물에 농약(○○살충제)을 넣은 혐의(살인미수)로 전 부녀회장인 A(68·여)씨가 구속됐다.

24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1일 오전 4시 40분께 포항 남구의 마을공동작업장에서 주민들에게 제공될 고등어탕에 농약 20㎖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0분께 ‘고등어탕에서 농약 냄새가 난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 주변 CCTV자료, 차량 블랙박스 분석과 탐문수사를 거쳐 A씨를 범행 14시간 만에 붙잡았다. 

이 같은 범행은 마을주민 B씨에 의해 발각됐다. B씨는 고등어탕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조금 맛을 본 뒤 구토증세를 보여 국물을 뱉어냈다. B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 조사결과, 구속된 A씨는 최근 마을 부녀회장직을 그만뒀는데, 회원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A씨 집에 보관하고 있던 남은 농약과 범행 시 농약을 담아 옮기고 현장 주변에 버린 용기(드링크병)도 확보했다. 분석 결과, 고등어탕에 넣은 농약과 동일 성분임을 확인했다.

포항=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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