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복귀한다. 미국 이민국으로부터 비자 발급을 받았고 현재는 미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과거 2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을 길도 막혔다.
1년 넘게 공백기가 이어지면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가득했다. NPB 도전, KBO로의 복귀 등 여러 가능성이 저쳐졌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를 구제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비자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강정호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강정호의 복귀 소식이 걸린 피츠버그 레딧에는 1시간 정도만에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용자 ‘McElwaine’은 “피츠버그는 플레이오프 확정이야”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jwt155’는 “강정호의 운전을 대신해주기 위해 내 일을 그만두겠다”며 재치 있는 댓글을 달았다. 또 이용자 ‘dipset97’는 “난 오늘 27잔의 맥주를 마시겠어(운전은 안하고). 등 번호 27번 강정호의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서 말이야”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밖에도 강정호의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됐다며 강정호의 복귀를 축하하는 팬의 모습도 보였다.
물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용자 ‘ddottay’는 “성폭행 사건은 어떻게 된 거냐”며 과거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강정호의 사례를 언급했다. ‘idontusejelly’는 “강정호는 지난번 도미니카 리그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