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2루수 고민… LG, 손주인이 그립다

계속되는 2루수 고민… LG, 손주인이 그립다

기사승인 2018-05-04 06:00:00

역시 2루가 문제였다. LG가 2루수 고민과 함께 4연패를 떠안았다. 

LG 트윈스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대7로 패했다. 8연승 뒤 4연패에 빠진 LG는 4위로 내려앉았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가 형편없었다. 특히 2루 포지션에서 약점이 두드러졌다.

LG는 기존에 2루를 봤던 강승호를 2일 1군에서 말소했다. 타격과 수비 부진이 길어지자 내린 결정이었다. 강승호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에 실책만 7개를 범했다. 류중일 LG 감독의 선택은 박지규였다. 

하지만 박지규 3일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을 저지르며 류 감독의 믿음을 저버렸다.

0대2로 뒤진 5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한화 최재훈이 3루수 땅볼을 때려냈다. 양석환이 이를 잡아 2루로 던졌다. 완벽한 병살타 찬스. 하지만 박지규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타자 주자를 살려 보냈다. 또 그가 공을 더듬는 사이 3루 주자 이성열이 홈으로 쇄도해 스코어가 3대0으로 벌어졌다. 기록지엔 실책으로 남진 않았지만 명백한 실책성 플레이었다. 

박지규는 7회말에도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LG는 앞선 7회초 공격에서 박용택과 채은성의 홈런 2방으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7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진해수가 이용규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문제는 여기서 벌어졌다. 이어진 타석에서 양성우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이 때 2루 주자 이용규가 3루에서 멈춰섰는데 우익수 채은성의 중계를 받은 박지규가 공을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이를 틈타 이용규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LG는 이후 송광민과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승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LG로선 지난 시즌 2차 드래프트로 떠나보낸 손주인의 빈자리가 아프다. 손주인은 지난해 LG에서 2루수로 주로 뛰며 2할7푼9리 33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리빌딩을 외친 LG의 선택을 받지 못해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손주인은 올 시즌 2루와 3루를 넘나들며 3할4푼4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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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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