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절반 이상이 안전운전 무시하다 발생

어린이 교통사고 절반 이상이 안전운전 무시하다 발생

기사승인 2018-05-04 18:06:24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54.8%)이 안전운전을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2016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방주시태만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운전미숙 등에 따른 것이었다. ,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단 이야기다.

좀 더 살펴보면,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71명의 62.0%(44), 부상자(14215)53.9%(7659)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을 살펴보면 과속 0.3% 중앙선 침범 3.8% 안전거리 미확보 7.3% 신호위반 11.1% 등으로 사소해 보이는 위반이 어린이 교통사고에 더 치명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도로교통공단 김진형 교수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키가 작아 운전자의 사각지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데다 정서구조상 충동성 및 몰입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도로 위로 갑자기 뛰어들거나 무단횡단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대체로 차량의 속도나 거리에 대한 예측능력이 부족하며, 손을 들면 자동차가 즉시 멈추어 줄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또한 녹색보행등이 켜지면 무조건 횡단보도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길을 건너거나 차에서 내리고 타기 위해 전후좌우 살피지 않고 무작정 뛰는 아이들도 상당수.

이러한 어린이의 교통행동 특성에 따른 돌발적인 상황에서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운전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2016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자동차 승차 중(43.7%), 자전거 승차 중(5.65%)보다 보행 중 피해를 입은 경우가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상자도 자동차 승차 중(58.3%)보다는 적었지만 보행 중인 상태도 31.0%에 달했다.

김진형 교수는 운전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운전해야 할 의무를 망각하는 순간 소중한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제한속도 30Km/h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차량 출발 및 주정차 시 주위를 꼼꼼하게 살피는 등 운전자들이 안전운전 의무만 제대로 지켜도 어린이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같은 해 어린이 교통사고의 월별 발생현황을 보면 5월이 1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7(9.7%), 6(9.5%), 4(9.0%) 등의 순이었고 사망자는 2(18.2%)9(11.3%)에 많았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21.1%)와 부상자(18.9%)도 토요일이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6~18시 시간대가 22.4%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18~20(16.9%), 14~16(18.4%) 등의 순이었다. 방과 후 시간대인 14~20시에 어린이 교통사고의 57.7%에 집중 발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요일과 시간대를 종합해서 분석해 보면 목요일 16~18시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금요일 16~18, 화요일 16~18시 시간대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가족단위로 이동이 잦고 야외활동이 많은 5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운전자는 물론 가정과 학교·보육시설에서도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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