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KIA를 무너뜨렸다.

조수행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6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대7 대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출전해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조수행은 3회 안타를 만들어냈다. 0대4로 뒤진 무사 2루에서 KIA 선발 한승혁의 2구째를 공략해 1타점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를 기점으로 두산은 3점을 더 추가해 4대4 동점을 만들어냈다.

4회 두산이 만든 빅이닝도 조수행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4회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두산은 볼넷 2개와 폭투 1개, 그리고 안타 4개를 묶어 대거 7득점을 뽑으며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수행은 이후 11대5로 앞선 6회 2사 1,2루 5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추가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수비에서도 언제나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KIA 이명기의 뜬공 타구를 빠른 발과 판단을 이용해 손쉽게 잡아낸 수비는 인상적이었다.

2016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조수행은 그간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박건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조금씩 기회를 부여 받으며 타격에도 눈을 뜨고 있다. 현재까지 시즌 타율 3할5푼1리로 맹타를 휘두르며 김태형 감독의 신임을 받는 중이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조수행은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안정적인 주전 자리를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