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그동안 여러 가족 지원에 기여해 온 국민들을 격려하고,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는 가족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15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기념식과 가족정책포럼을 개최키로 했다.
‘2018년 가정의 달 기념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지방조달청 별관 대강당에서 가족 관련단체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가족정책 유공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모든 가족이 웃음 짓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미혼모·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갖고, ‘가족 실천약속’ 확산에 나선다.
실천약속은 ▶가족 간 ‘사랑해요,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 표현 ▶가족구성원 돌봄 ▶지역 중심의 돌봄공동체·다양한 가족 위한 포용적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날 행사에서는 육아·가사를 분담하며 평등한 가족관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뮤지컬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가족홍보대사로 새롭게 위촉돼 캠페인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기념식에서는 정책 현장, 지역사회 등에서 다양한 가족 및 취약가족의 복지증진, 가족친화적인 사회문화 조성 등에 기여한 유공자 53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진다.
20여 년간 결혼이주여성들의 권익신장과 역량강화를 위해 함께해 온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염 전 대표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모자 가족의 정서적 지지와 자립을 위해 38년간 헌신해 온 임우현 루시모자원 원장이 ‘국민포장’을 받는다.
‘대통령표창’은 부모교육 전문가로 가족 간 관계개선에 앞장 선 서천석 의사 등 4명의 개인과 1개 기관이, ‘국무총리 표창’은 미혼모의 보호와 자립에 앞장 선 김영란 인애복지원 원장 등 6명(단체 3 포함)이 수상한다. 또한 사회 각 영역에서 가족가치 제고에 기여해 온 개인과 단체에게 ‘여성가족부장관 표창’(40명)이 수여된다.
‘가족정책 포럼’은 앞서 오전 10시 서울지방조달청 피피에스(PPS)홀에서 ‘가족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논하다’는 주제로 가족정책 전문가, 현장 종사자 등의 참여로 열린다. 여성가족부가 급변하는 가족환경 변화를 반영해 ‘제3차 건강가정 기본계획’을 보완코자 올 들어 개최하고 있는 릴레이 포럼의 3번째 자리다.
포럼에선 ▶민주적 가족관계와 가족문화 조성 ▶돌봄의 공공성 강화와 함께 돌봄 체계 구축 ▶다양한 가족의 차별해소와 안정적 가족생활 지원 ▶가족과 개인의 일ㆍ쉼ㆍ삶의 균형 ▶지속가능 가족정책 추진 체계 구축 등 5개 영역별로 나눠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현백 장관은 “개개인의 가치관과 삶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우리사회 가족형태가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가족정책이나 제도의 새 패러다임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개인이 더 자율적으로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한편으로 모든 가족이 겪는 공통의 난관을 집단적으로 해결하려는 획기적인 가족정책이 필요하고 인식하며, 여성가족부는 모든 가족을 위한 사회적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