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기능 향상에 명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도형 교수팀은 명상 수련자들을 대상으로 뇌영상 촬영을 통해 명상이 뇌에서 집중력, 감정 조절, 실행능력을 담당하는 뇌영역의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에 온라인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명상과 뇌 기능 향상과의 연관성을 규명코자 진행됐다. 연구진은 3년 가량의 명상 경험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뇌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 명상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과 뇌기능의 차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 명상을 한 이들의 두뇌활동이 일반인들에 비해 뇌섬엽과 시상, 미상핵, 전두엽 및 상측두엽 간의 기능적 상호 연결성이 발달해 있음을 밝혀냈다. 이들 영역은 감각인식, 감정조절, 집중력, 실행능력 등 감정 및 인지기능 발휘에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연구진은 명상이란 행위를 통해 신체 감각에 집중하고, 신체적 이완 및 감정 조절 기술을 훈련함으로써 뇌에서 해당 기능을 담당하는 뇌영역이 발달했고, 이 효과가 지속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강 교수는 “경험적으로만 알려졌던 명상의 효과를 직접 뇌기능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과학적으로 밝혀냈다는데 있다”면서 “일반인 뿐 아니라 특정 뇌기능이 저하돼 있는 환자들에게 명상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