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장 VR·AR 플랫폼 기술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 니바루사(Nibiru)가 국내 VR기업과 손을 잡았다. 우리 기업 온페이스(대표이사 양재열)는 25일 VR·AR 플랫폼과 관련, 니바루사와 협력을 통해 한국 및 일본 시장에 독점적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시장의 한계를 느낀 우리 게임업체들은 대부분 중국의 텐센트사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여러 규제로 인해 한국 토종 게임사들의 존립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 국내 사정도 녹록치는 않다. 정부 주도의 VR게임 콘텐츠의 개발은 민간과의 경쟁 양상으로 흐르거나 개발사들의 활로 개척이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 VR 기업 간의 ‘맞손’은 여러 시사점을 가진다. 온페이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향후 양사는 올인원 VR 헤드셋의 공급 및 VR 플랫폼을 런칭, VR 콘텐츠의 개발 솔루션 및 개발 키트 제공에 협력하게 된다. 온페이스는 “우수한 VR 콘텐츠와 개발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VR 하드웨어 디바이스 분야는 삼성과 HTC Vive, 오큘러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때문에 중소기업이 ‘공룡’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 반면 중소기업인 온페이스는 VR과 관련, 뚜렷한 족적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VR 플랫폼을 내놓으며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나 국내에서 VR 교육 콘텐츠 사업을 선보이고 있어 업계는 일찍부터 이들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온페이스 VR 플랫폼은 니비루의 그것과 운영 서비스를 공유함으로써 결제까지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 이들은 소니와 HTC 등의 단일 기기용 통신시스템을 지양, 오픈형 시스템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풍부한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제공한다는 것.
온페이스 관계자는 “향후 2~3개월 내에 한국 및 일본의 VR 플랫폼을 니비루사와 협력해 완성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플랫폼으로 한국내 VR 콘텐츠 개발사들에게도 확고한 수익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