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도현이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에서 전작을 잊게 하는 카멜레온 같은 역할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 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29, 30회에서는 역대급 갑질을 일삼는 재벌 3세 오만상(김도현 분)의 컴백이 그려졌다. 죽은 아내에 대한 특수폭행 혐의로 징역 1년에 처했던 그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풀려나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 이에 오만상은 징역살이 후에도 한결같이 환골탈태에 뜻이 없는 모습으로 그간 저질러온 만행을 뛰어넘는 저력을 보였다.
먼저, 출소 후 전무직의 재선임을 기대하며 아버지 오필중(전국환 분)을 찾은 오만상. 하지만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른 오만상의 실체이자, 아버지뻘 되는 운전기사에게 휘두른 폭언과 폭행 영상은 그의 재기를 위태롭게 하며 다시 한 번 그의 본성을 드러나게 했다. 이 가운데 여전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며칠 떠들다 없어질 겁니다. 위로금 좀 던져주고”, “내가 왜 버러지에게 사과를 해”라며 한 단계 성장한 갑질 수준을 보여 보는 이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오만상의 귀환과 동시에 극의 위기감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만상 역을 맡은 김도현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가 2016년 방송된 KBS1TV ‘장영실’에서 장영실을 살뜰히 도우며 믿음직한 조력자 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이천 역 이었다는 것. 이렇듯 작품마다 달라지는 김도현의 눈빛과 역할 소화력은 전작을 가늠케 하기 어렵게 하며 극을 보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편,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김도현이 출연하는 ‘검법남녀’의 마지막 방송은 17일 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