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열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은 과도한 열을 받거나 심한 운동 및 작업 등으로 체온이 급격히 상승, 체온 조절기능이 상실되었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열경련·열피로·열사병으로 구분된다.
일단 ‘열경련’은 온열질환 중 가장 가벼운 질환으로, 심한 운동이나 작업으로 과도한 땀을 흘려 체내 염분이 부족할 때 발생하며 국소적인 근육경련 증세를 보인다. 이럴 땐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옷을 충분히 벗고, 이온음료나 0.1%의 소금물을 먹는게 좋다.
그리고 ‘열피로’는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질환으로, 덥고 습한 환경에서 과다한 수분과 염분 소실로 발생한다. 오심·구토·현기증·두통·빈맥 등의 증세가 나타나 열경련의 치료와 동일하지만 증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사병’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체온이 과다하게 올라 뇌의 체온 조절 기능이 상실돼 발생한다. 특징적인 증세는 체온이 40.5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소실·경기·정신착란 등이다.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하며, 이동 시 체온을 떨어뜨리는 조치가 필요하다.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허탁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돼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이 희미해지는 열사병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신속하게 병원치료가 필요하며, 이동 중 옷을 벗기고 물을 적셔 선풍기나 부채를 이용해 체온을 신속히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온열질환 예방법으로 “무더운 환경에 노출되기 전 충분히 물을 섭취할 것과 공기가 잘 통하고 땀이 배출되는 옷 착용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면서 “특히 물을 마실 때에는 이온음료와 물을 절반씩 섞어 마시면 효과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루 중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야외 작업을 피하고,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심장질환·당뇨·피부질환·갑상선 질환자와 노인·유아·임산부 그리고 고혈압·감기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