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진하는 동남권 제2청사 건립과 환동해지역본부 확대에 대한 비판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23일 경북도청 환동해종합민원실 신설 등 동부청사 이전사업에 대해 결사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동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경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발전축 형성을 위해 도청소재지를 이전했으나, 이제 겨우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3단계 사업으로 신도시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 동부청사 신설은 도민의 분열만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청신도시는 당초 계획 대비 기관·단체 이전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데다 인구유입은 물론 주민 생활 인프라 구축도 미진한 상태”라며 “아파트 미분양 속출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과 원도심 공동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북도가 독단적인 추진을 중단하고 동부청사 건립의 타당성 검증과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당초 취지를 지켜 경북을 남북으로 쪼개는 일이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1일 포항에서 이 지사 주재로 첫 간부회의를 개최해 환동해지역본부를 동부청사로 승격하겠다고 발표한 후 ‘환동해종합민원실’ 신설을 포함한 경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