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에게 펼쳐진 '金빛' 미래

이정후에게 펼쳐진 '金빛' 미래

기사승인 2018-09-01 20:39:50

태극마크를 염원해왔던 이정후가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일한 걸림돌처럼 보인 병역마저 해결한 이정후에겐 이젠 금빛 미래만이 남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GBK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가시밭길을 걸었던 대표팀이다. 선수 선발을 놓고 잡음이 불거졌고, 대회 도중에도 대만에게 패하는 등 졸전을 벌이며 비판을 받았다. 그 가운데 팬들의 응원을 받은 한 젊은 선수가 있었다. 이종범 코치의 아들이자, KBO리그의 수위타자 이정후다.

이정후는 당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리그 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선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내색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정후의 아쉬움은 짙었다. 병역 면제를 받을 기회를 놓쳐서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비던 모습을 본 이정후에게, 국가대표란 자부심 그 이상의 것이었다.

그런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이정후에게도 기회가 왔다. 최현태, 황재균 등과 2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많이 배우겠다. 선배들 심부름도 잘하겠다”며 기뻐했다.

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결승전 포함 타율 4할1푼7리 6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전 경기에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도 이정후의 손에서 나왔다. 9회 2아웃, 대타 지비키의 타구를 잡아내며 환호했다. 이정후는 데뷔 첫 해 3할2푼4리, 179안타를 때려내며 신인왕을 타냈다. 올해도 안타 제조기로 활약하며 데뷔 2시즌만에 300안타를 돌파했다.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 병역마저 해결한 그에겐 이제 밝은 전망만이 기다리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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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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