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주의보···경북도내 양돈농가 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의보···경북도내 양돈농가 비상

기사승인 2018-09-04 17:13:13

경북지역 양돈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의보가 발령됐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6개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발생, 국내 유입 우려가 높아져 사전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올해 발생지역은 지난달 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를 시작으로 허난성 정저우시 도축장, 장쑤성 롄윈강시, 절강성 웨칭시, 안후이성 우후시, 안후이성 쉬안청시 등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최초 발생한 이래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와 헝가리, 라트비아, 몰도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 러시아 남부지역에서 발생보고가 있었다.

최근에는 북한 접경지역 인근에서 발생,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개발이 없어 국내 발생 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질병은 돼지에서만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빠른 전염율과 높은 폐사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40~42℃ 고열, 식욕결핍, 귀·배·사지에 충혈과 청색증, 호흡 곤란, 구토, 코와 항문에서 출혈이나 혈액성 설사, 유산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축산관계자에게 중국을 포함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출입국 시 반드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토록 했다.

최소 5일 이상 농장 출입을 금지하도록 홍보하는가 하면 해외 질병발생 상황을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신속히 전파하고 축산종사자를 대상으로 해당질병에 대한 방역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요인의 하나로 알려진 남은 음식물 급여 양돈농가에 시군담당관을 지정해 주 1회 이상 특별지도·관리 중이다.

또 일반여행객이 중국에서 반입한 만두와 순대 등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육류, 햄, 소시지 등 돼지산물 반입 금지에 대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석환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발열, 식욕부진, 신경증상 등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동물위생시험소(1588-4060)에 신고해 신속한 방역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북도내에는 669농가에서 돼지 141만3000마리를 사육 중으로 농가대비 전국 5위(11.3%) 규모이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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