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성망막박리 치료 후 시력 저하 원인 밝혀

열공성망막박리 치료 후 시력 저하 원인 밝혀

기사승인 2018-09-19 11:46:52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안과 민정기 교수가 지난 9월 1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2018 유럽 유리체망막학회 (2018 EVRS-European VitreoRetinal Society)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는 57개국 538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정기 교수는 ‘열공성망막박리 수술 후 중심와 무혈관 부위의 변화’ 라는 주제로 총 75편의 연구 포스터 중 3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열공성망막박리’는 망막에 구멍(열공)이 생겨 이 부분을 통해 액화된 유리체가 망막 밑으로 들어가 망막이 떨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민정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까지 박리된 열공성망막박리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 후 황반(중심와)의 무혈관 부위가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황반(중심와) 무혈관 부위는 황반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세포(원뿔세포)의 밀도가 가장 높아 중심시력을 담당한다. 모세혈관을 포함한 모든 혈관이 존재하지 않아 황반의 무혈관 부위가 증가하면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결과 열공성망막박리 환자의 경우 치료 후 망막모세혈관의 변화와 염증인자의 증가가 황반의 허혈성변화(황반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안되는 상태)를 일으켜 황반(중심와) 무혈관 부위를 증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황반의 변화가 있을 경우 수술 후 시세포층이 유지되더라도 시력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히며 학회에서 높은 평을 받았다.

민정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열공성망막박리 환자의 시력예후를 결정하는 추가적인 요인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황반부 모세혈관의 허혈성 변화를 최소화하는 치료를 통해 황반부 박리 환자의 시력보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최근 학계 연구에 의하면 황반의 병적인 상황에서 황반(중심와) 무혈관 부위의 변화가 시력과 관련이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올해 5월 국외저명학술지(SCI) ‘Current Eye Research’ 저널에 게재됐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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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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