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핵심공약인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과 관련한 5대 분야 23개 사업 기본 구상안이 발표됐다.
지방소멸지수 1위인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약 1743억 원(국비 159억 원, 지방비 574억 원, 민자 1010억 원)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주거단지·복지체계 등이 두루 갖춰진 청년마을을 만든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과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특별위원회’ 이석희 위원장 등은 2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창출, 주거단지 조성, 생활여건 개선 등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에 대한 분야별 계획을 밝혔다.
장기적으로 식품산업과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단기적으로는 창농과 문화예술 창업지원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내년부터 무자본·무연고·무기술 3無 창농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팜 20개동(600평/동)을 조성, 예비 청년창농가에게 임대 형식으로 제공한다.
창농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토지’와 ‘주거’를 한 번에 제공하는 농업 공동체를 만들어 청년들의 귀촌 진입장벽을 대폭 낮출 계획에서다.
조각·공예분야 청년을 위해서는 각종 설비가 갖춰진 공장식 작업창고(높이 8m, 면적 1650㎡)를 만들어 대형 조형물 제작·판매·보관을 통한 소득활동을 지원하고 창업지원시설(가칭 안계청년허브)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22년까지 물류센터, 저장창고, 가공공장 등을 갖춘 식품산업 클러스터(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해 관련 업체를 유치한다.
특히 식품산업 클러스터 자체가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식생활 체험공간과 문화 공간 조성도 병행한다.
내년 준공 예정인 ‘반려동물 문화센터’ 인근을 반려산업 단지로 조성해 동물 사료·반려동물 분양업체 등도 불러 모은다.
주거단지는 총 300세대를 조성한다. 경북개발공사를 통해 2022년까지 청년 임대주택 100세대를 우선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 속도에 맞춰 200세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형편에 맞도록 최대한 임대료를 낮게 책정하되 특색 있는 테마 마을로 디자인해 ‘농촌의 미래 주거모델’로 관광자원화 할 복안이다.
당장 내년에 입주할 청년들을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안계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1~2인용 스틸하우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청년들과 기존 주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생활여건 개선도 병행한다.
30분 거리 내 보건·보육, 60분 거리 내 창업·문화, 5분 거리 내 응급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3·6·5 생활여건’을 조성한다.
외래산부인과만 운영하는 안계면 영남제일병원을 분만산부인과로 전환하기 위한 국비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응급의료기관 필수 운영비도 추가 지원한다.
보육 수요에 맞춰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2020년 만6~12세 일반아동에 대한 방과 후 돌봄을 위해 경북형 마을돌봄터도 조성한다.
경북도 교육청과 협의해 안계초등학교를 ‘경북형 혁신학교’로 지정, 창의놀이터 설치 등 교육시설 개선과 각종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우선 경북도는 내년 스마트팜 조성, 공동작업장(공장식 작업창고) 설치, 빈집·빈점포 리모델링, 중간지원조직 설치 등 8개 사업에 111억 원을 투입해 핵심 청년그룹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커플 창업지원, 청년 괴짜방, 마을기업 육성, 경북형 사회적 경제 청년 일자리 확충 등 기존 역점 사업도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안계면 도시재생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면서 “예산 비중이 가장 높은 주거단지는 경북개발공사 자체재원(민자)을 활용해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