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영유아 중이염 조심하세요

환절기 영유아 중이염 조심하세요

기사승인 2018-09-22 03:00:00

면역력이 낮은 아이들이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면서 중이염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은 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을 가리킨다. 중이는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 소리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귀에 염증이 생겨 중이가 물로 가득 차 있으면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급성중이염’은 3세 이하 유소아에게 자주 발생한다.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뉜다. 또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한다.

급성 중이염에 걸리면 중이에 염증과 함께 고름이 차게 되고 고막이 빨갛게 팽창해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경우에 따라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중이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세균은 폐렴구균이다.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10 ~ 20%로 낮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한다. 인플루엔자균 및 모락셀라 카타랄리스균은 각각 50%, 75% 정도 자연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6 ~ 24개월 사이의 소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감소한다.  청력 저하나 중등도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청력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보통 중이염은 항생제를 통해 치료하며, 적절히 사용해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항생제를 과용할 경우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증가될 수 있다. 특히, 발열이나 이통(귀의 통증) 등의 증상 없이 중이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항생제의 효과가 제한적이다.

중이염은 급성 상기도 감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감기를 예방해주면 중이염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이 머무는 보육시설이나 거주 환경을 청결히하고, 자주 손을 잘 씻어주고 양치를 자주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약, 알레르기약인 항히스타민제나 비충혈제거제 등은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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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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