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빈자리에 쓸쓸'..노년층, 행복하게 사는 비법은?

'가족 빈자리에 쓸쓸'..노년층, 행복하게 사는 비법은?

기사승인 2018-09-30 02:00:00

추석 명절에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가 다시 혼자 남겨진 노년층의 우울감은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지난 27일 노원성당에서 열린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찾아가는 건강강좌가 약 150여명의 노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가 조언한 우울증과 치매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정리했다.

◇내가 혹시 우울증이 아닐까?
70세에서 90세까지의 연령이 대부분인 노인대학생들은 ‘내가 혹시 우울증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본적 있으신가요?’ 라는 질문에 앞다투어 손을 들었다.

그런데 잠깐씩, 짧은 기간 우울함을 느끼는 감정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고 이해국 교수는 설명한다. 특히 요즘같이 명절 동안 자식과 손자들이 찾아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가 텅 빈 방을 바라보며 느끼는 공허한 마음 등은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작은 일에도 행복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짧은 기간의 우울한 마음이 아닌 실제 생활(학업, 직장, 가정)에 영향을 주는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것은 위험하다. 이 교수는 “주변에 계신 어르신이 노인대학에도 안 나오고, 집 청소도 잘 안하며 말수도 1주일 이상 줄어든 경우라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때는 단순한 위로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담 센터등의 도움을 권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년층의 공포의 종착은 결국 치매

질의응답시간에 노인대학 학생들은 치매와 건망증의 구분을 제일 궁금해 했다. 이 교수는 “건망증은 내가 깜빡 했다고 느끼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반면 치매는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자꾸 주변에서, 왜 자꾸 잊어버려, 요즘 왜이래? 라고 하는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가 볼 필요가 있다”고 구분했다.

치매를 되돌릴 수 없다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교수의 말에 모두가 수긍했다. 이 교수가 조언하는 치매 예방법은 ‘행동’이다. 이 교수는 “무엇이든 자꾸 실천하자. 봉사활동이나 노인대학 활동을 찾아가서 이것저것 해는 것이 좋다”며 “노년층에게는 빠르게 걷는 것이 운동효과가 좋다. 또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노년층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으로 ▲오늘 하루 나를 행복하게 했던 일을 한가지 마음에 새기는 습관과 ▲스스로에게 작은 일이라도 무엇이든 칭찬하기가 행복하게 사는 법의 시작이라고 깅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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