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김병철이 마지막까지 탄탄한 연기 공력을 발휘, 시청자들의 가슴속에 존재감을 깊이 각인시켰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전직 추노꾼이자 전당포 ‘해드리오’를 운영하는 일식을 소화해 낸 김병철, 앞서 tvN ‘도깨비’의 박중헌 역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그가 이번 작품으로 또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을 단단히 매료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일식은 ‘해드리오’의 동업자 춘식(배정남 분)과 함께 마지막까지 남아 의병 활동을 돕는 정의로운 면모를 보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일식은 조선 최고의 추노꾼인 동시에 허당 기질로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첫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과거 유진초이(이병헌 분)를 일부러 살려줬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후에는 유진의 부탁이라면 아무리 위험한 일이라도 마다 않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며 극 후반부로 존재감을 더했다.
여기에 일식은 ‘해드리오’를 찾아온 손님들의 일을 나무랄 데 없이 깔끔하게 처리하며 시청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일말의 통쾌감까지 선사, 뿐만 아니라 의도치 않게 의병 활동에도 가담하게 되며 그의 활약에 힘을 실었다.
이렇듯 일식은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분위기의 변화가 큰 만큼 섬세한 표현에 있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인물. 특히 김병철은 이런 일식을 상황에 따라 연기를 조절하며 무겁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극 속에서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만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병철은 2001년 연극배우로 데뷔, 이미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난 베테랑 배우다. 지난해부터 ‘도깨비’, ‘터널’, ‘군주’ 영화 ‘일급기밀’ 그리고 이번 ‘미스터 션샤인’까지, 한계 없는 연기스펙트럼으로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큰 임팩트를 선사하며 배우 김병철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김병철,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