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배지숙 의장, 논문 표절 결국 사실로 드러나

대구시의회 배지숙 의장, 논문 표절 결국 사실로 드러나

기사승인 2018-10-08 14:09:47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았던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의 석사 학위 논문이 결국 표절 판정을 받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도덕성 부재 등을 지적하면서 배지숙 의장의 자신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5일 조사결과 통보서를 통해 배 의장의 경북대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학위 논문(2010)이 성신여대 한문학과 A씨의 2008년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고 판정했다.

이 대학 윤리위는 배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 ‘임윤지당의 성리철학에 나타난 평등사상’은 A씨의 박사학위 논문 ‘임윤지당의 성리학 연구’를 상당 부분 표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제보를 받고 4개월간 조사를 거쳐 배 의장의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윤리위는 또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의 문헌 유사도 검사에서도 두 논문의 유사율이 45% 정도로 나와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배 의장은 서면조사 답변서를 통해 “논문 작성 방법에 대한 적절한 지도를 받지 않아 이 부분에 소홀했다”고 해명했지만 윤리위는 “논문은 본인의 책임 아래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면책사유가 될 수 없음을 못 박았다.

앞서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배지숙 당시 후보가 석사학위를 부정 취득했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유한국당의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당시 배 의장은 논문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박했다.

배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배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8일 논평을 내고 “논문 표절은 학위 수여가 취소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숨긴 채 시의원으로 당선된 것도 모자라 대구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까지 맡고 있는 뻔뻔함은 윤리의식과 도덕성 부재라고 할 수 있다”며 자신 사퇴를 요구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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