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0주년..화해와 상생의 길 제안

여순사건 70주년..화해와 상생의 길 제안

기사승인 2018-10-10 17:35:29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올해 70주년을 맞는 여순사건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함께 갈 것을 제안했다.

김영록 지사는 9일 여수시 문수동 시청 제 2청사에서 여수와 순천 등 5개 시군 여순사건 민간인 유족회와 순직경찰유족회를 모두 만나 이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올해 70주년을 맞는 '여수·순천 10·19사건'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굴곡에서 일어난 아픔이고 상처"라며 "진실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 등을 위해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도 차원에서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병철 순천시민간인유족회장은 이에 "순천을 방문했던 평화순례단의 요청으로 화해 차원에서 경찰충혼탑을 참배한 바 있다"며 "70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서로 화해하고 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원 여수시 경우회장은 이에 대해 "민간인 유족회와 순직경찰 유족회가 좋은 방향으로 가려 한다"며 "다만 현재 민간인 유족회에 비해 관심과 지원이 저조해 아쉽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여순사건 70주년을 기념해 여수와 순천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학술대회와 추모문화제, 창작오페라, 도올 김용옥 강연회, 자전거 전국 순례대행진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여순사건 관련 시군과 함께 희생자 유해 매장지 안내판 설치 등 유적지 정비와 추모 배지 제작, 동부지역 6개 시군 여순사건 위력제 개최 지원 등에 나서고, 여순사건과 제주 4·3사건의 역사 현장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주 기자 jediru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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