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여자친구 추정 네티즌, 가해자 엄중 처벌 요구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여자친구 추정 네티즌, 가해자 엄중 처벌 요구

기사승인 2018-10-21 02:00:00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네티즌 A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자친구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제발 제대로 수사해달라. 평생 감옥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오빠가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잔혹한 일이 일어나기 전날 저는 오빠와 함께 평소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PC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오전 7시쯤 A씨에게 문자를 남겼는데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사랑한다”는 말이었다’”며 “이후로 연락이 끊겨 한참 걱정에 빠져있는 동안, 저는 오빠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절망감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또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았던 오빠는 결국 꽃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누구보다 주변 사람을 잘 챙기고 누구보다 따뜻했던 사람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김 씨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피의자는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고 진술했다.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량이 감형될 수 있다는 점과 앞으로 이와 같은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염려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울러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한편 살해 피의자 김 씨는 서울남부지법에서 감정유치 영장을 발부받아 충남 공주에 위치한 치료감호소로 이송돼 1달 동안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사건과 관련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6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사건이 공분을 일으키는 것은 사건의 잔혹성, 경찰의 부실 대응, 가해자 심신미약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번 가해자와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동생에 대해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결론내리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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