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석곡 인문학 축제' 성료

'2018 석곡 인문학 축제' 성료

기사승인 2018-10-29 17:28:23

 

경북 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석곡 인문학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6~28일 열린 이번 행사는 근대 한의학, 문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이규준 선생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규준(1855~1923년) 선생은 구한말 포항 동해면 임곡에서 태어나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면서 한의학자로 한의학을 비롯해 문학과 천문학 분야의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오늘날 한의학계에서는 이규준 선생을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산맥으로 평가하고 있다.
첫 행사로 지난 26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예심국악소리 극단의 '토속민요로 풀어보는 석곡 국악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다.

이규준 선생의 사상과 시대적 배경을 토속민요와 춤과 소리를 통해 예술적으로 표현,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7일에는 지역 사학자들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룡회관에서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포항시립연극단이 이규준 선생의 생애를 언어적 재미와 행동을 가미한 공연으로 재해석해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학술포럼에서는 동의대 황원덕 교수, 경희대 김태우 교수, 대전대 오재근 교수, 위덕대 신상구 교수가 주제발표를 통해 이규준 선생의 학문 각 분야를 재조명했다.

28일 동해면 석곡도서관에서 펼쳐진 마지막 행사인 '석곡 인문학축제'에는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취타대의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추모시 낭송, 붓글씨 퍼포먼스, 석곡 골든벨, 백일장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또 한방진료, 한방차, 이규준 선생의 천문학을 되짚어 보는 포상기문 천문체험 등 10곳의 체험부스가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백성을 섬긴 우리시대 마지막 유의 석곡 이규준'을 집필한 김일광 작가가 특강을 통해 시민들이 이규준 선생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강덕 시장은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규준 선생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 행사 내용을 토대로 내년에는 보다 더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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