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삼바, 승계위해 고의 분식회계” 최종구 “증선위 심의 공정해”

박용진 “삼바, 승계위해 고의 분식회계” 최종구 “증선위 심의 공정해”

기사승인 2018-11-07 15:27:03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고의분식회계를 한 정황을 포착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감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증선위의 삼성바이오 심의가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은 자본시장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행위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2015년 삼성물산(삼성바이오 모회사)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가 고의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 (삼성물산에 대해) 금융감독원에서 감리에 착수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예결위 질의에서 삼성바이오와 삼성 미래전략실이 주고받은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재경팀은 2015년 8월 5일 보고서를 작성, 주주사인 삼성물산 태스크포스(TF)가 삼성바이오의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삼성바이오 본사에서 안진회계법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의원은 “합병을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반칙과 꼼수, 사기와 분식을 동원한 법·제도 무시 행위는 막아야 한다”면서 “삼성바이오가 (모회사인) 제일모직 가치를 뻥튀기해 장부에 반영한 것은 (제일모직의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감리 여부는 금감원과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판단해야 한다”면서 “증선위가 (재심의를) 오래전부터 진행해 왔는데 금융위원장으로서 심의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어떠한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고 보고도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삼성을 감싸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박 의원이 어제 공개한 자료는 이미 증선위에 제출돼 증선위원들이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부러 시간을 끌 이유가 없는데 사안이 복잡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객관적인 논의를 거쳐 최대한 공정한 결론이 내려지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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