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 ‘논산 여교사’ 사건…진실 공방은 어디까지 왔나

미궁에 빠진 ‘논산 여교사’ 사건…진실 공방은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2018-11-17 13:43:51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논산 여교사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여교사와 전남편, 학생, 학교 측의 주장이 모두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은 충남 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보건교사로 일하던 A씨의 전남편 B씨로부터 촉발됐다. 지난 9일 인터넷방송 스타트뉴스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제자인 C군과 성관계를 가졌다”며 학교의 관리 책임을 묻는 내용 증명서를 2차례 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와 C군은 “약국 가서 임신 테스트기 사다 놔” “임신하면 어떡해” “어쩐지 아기가 갖고 싶더라” 등의 문자를 주고받았다.

또한 B씨는 A씨와 C군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게 된 또 다른 제자 D군이 A씨를 협박, 성폭행을 일삼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B씨는 A씨와 C군의 부적절한 관계, D군의 성폭력, 사건 은폐 및 사직 압박 등 3가지 사항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사건을 은폐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A씨가 학교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자발적으로 사직 의사를 전해왔다는 것이다.

A씨 역시 C군과의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으며, 도리어 C군이 자신을 스토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A씨는 교내 조사 과정에서 “C군이 집착했고, 만나주지 않는다며 집까지 들어왔을 정도”라고 진술했다.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D군 역시 “C군이 스토킹하고 있는데 도와달라”는 상담을 들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사건은 법원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B씨는 D군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며, D군도 B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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