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00억원 가까이 감소하며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 금리인상, 주식시장 침체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국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655억원으로 전분기(2146억원) 대비 491억원(22.9%) 감소했다.
펀드·일임 관련 수수료수익이 712억원(10.9%) 감소하면서 영업이익(2058억원)이 전분기 대비 649억원 감소(24.0%)한 영향이 컸다. 또한 지분법손실(52억원) 등으로 영업외비용(130억원)이 69억원 증가 하면서 영업외이익도 전분기(137억원) 대비 103억원(74.8%) 감소한 34억원으류 집계됐다.
다만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자산운용사의 증권 및 파생 투자에서는 180억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별로 보면 234개 자산운용사 중 141곳(60.3%)이 흑자, 93곳(39.7%)이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장 경우 160개사 중 74곳(46.3%)가 적자를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1.1%로 전분기 보다 3.8%p 악화됐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보다도 1.8%p 낮은 수준이다.
9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1009조1000억원을 2분기 연속 1000조원대를 유지햇다. 다만 3개월 전에 비해선 운용자산이 1조3000억원 줄었다. 특히 공모펀드 가운데 단기투자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의 운영자산이 14조1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67조5000억원으로 연기금 등의 일임계약고가 감소하면서 ‘6월말(469조4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0.4%)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그동안 증가 추세를 보여온 운용자산이 소폭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및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