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파에 소비심리 꽁꽁…21개월만에 최저

경기 한파에 소비심리 꽁꽁…21개월만에 최저

기사승인 2018-11-27 16:56:52

소비심리가 경기불황, 고용 악화, 주가 폭락 등으로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0으로 전월보다 3.5p 하락했다. 이는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진 것은 8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17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I)의 경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90)와 생활형편전망CSI(90), 가계수입전망CSI(97), 소비지출전망CSI(108) 등 4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및 전망, 가계수입 전망 등에 있어 비관적인 시각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

또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62)와 향후경기전망CSI(72), 취업기회전망CSI(75), 금리수준전망CSI(130)도 모두 하락했다. 금리인상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바라보는 경기와 취업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의미다.

현재가계부채CSI(102)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가계부채전망CSI(102)는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이는 부채 증가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13p 떨어지며,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를 반영했다. 

임금수준전망은 118로 긍적적인 시각이 많았다. 다만 한달전보다 3p 하락,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임금수준에 대한 긍적적인 시각은 한풀 꺾였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5%로 0.1%p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0.1%p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역시 포인트 내렸다. 2016년 8월(2.4%) 이래 최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 같은 주요 품목(복수 응답)은 공공요금(41.2%), 석유류제품(40.1%), 농축수산물(34.0%) 순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