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베트남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베트남은 포스코건설이 건축, 도시개발, 인프라, 플랜트, 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서 프로젝트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핵심 전략 시장이다.
포스코건설은 1995년 6월, 베트남 현지 건설기업인 리라마社와 함께 합작법인인 포스리라마(現 POSCO E&C Vietnam)를 설립해 베트남 건설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1999년에 완공한 호치민시의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포스코건설이 시공은 물론 투자·운영에 참여한 베트남 최초의 현대식 주상복합시설(오피스, 백화점, 서비스 레지던스)로 현재까지도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사업비가 4조원대에 이르는 베트남 최초의 자립형 신도시 개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6년 하노이시 경계에 위치한 안카잉 지역 80만평 규모의 부지를 베트남 정부로부터 공급받아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주거·상업·공공시설을 건설해 베트남의 주거문화혁신에 기여할 예정이다.
2008년에는 천년 고도(古都) 하노이시를 기념해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하노이 광역마스터플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세계 유수의 설계사들과 경합한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든 도시기본계획(서울의 5.5배에 해당하는 3341km2 면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로 2012년 베트남 국가 주석으로부터 우정 휘장을 받았다.
베트남에서의 포스코건설은 ‘최초’라는 수식어 외에도 ‘최대·최장’ 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사업이자 산업의 쌀을 생산하는 포모사 ‘하띤(Ha Tinh) 복합철강단지’의 주요 공사인 열연, 원료 야적장, 화성 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베트남 역사상 단일 도로 프로젝트로는 당시 최장이었던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의 3개 구간 공사를 성황리에 완공해 지난 2014년 개통했다.
이 고속도로는 아시아개발은행이 메콩강 유역 개발을 위해 추진 했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베트남 북부지역의 물류 산업뿐 아니라 중국 등 인접국과의 무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2015년에 완공한 호치민-저우자이 5공구 고속도로 공사는 공사기간을 무려 10개월이나 단축해 베트남 고속도로공사(VEC)가 발주한 사업으로는 최초로 시공사 인센티브를 수령하기도 했다.
최근 포스코건설은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초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단지 조성 공사인 LSP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공사금액 75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로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붕따우 지역에 석유화학제품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지난달 기초공사에 착공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건설은 베트남에서 도로, 주상복합, 제철,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우수한 품질과 윤리경영에 입각한 현장 운영으로 베트남 정부와 발주처, 현지 파트너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전략국가인 베트남에서의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고도화해 스마트 시티, 환경인프라, 발전, 철강 등 부문에서 그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 25년간의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의 수주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제2의 홈마켓으로 육성해 베트남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