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비리와 관련 날선 공세를 이어갔다. 또한 최근 음주운전 등 청와대 직원의 잇따른 일탈행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비대위 회의에서 “생활적폐 청산 대통령께서 외치시고 하는데 청와대 내부는 썩어 들어가고 있다”며 최근 청와대 직원의 비리와 일탈행위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청와대 기강문란 해이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다”면서 “이번 일이 심각한 것은 공직부패를 감찰하고 단속하는 청와대 직원들 사이에 기강 문란 해이가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비리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앞으로 어떻게 처리 하실지, 귀국 후에 어떤 조치를 내리시는지 국민들과 함께 저와 자유한국당이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청와대의 일탈행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나사 풀린 청와대, 사실상 풀린 나사를 조일 드라이버마저도 없는 상황”이라며 “경호처 직원은 멀쩡한 시민을 폭행하고, 의정비서관은 만취해서 음주운전이나 하고, 특별감찰관 직원은 주말에 골프나 치고 다니고 그럼에도 이를 감독해야 할 민정수석은 국회는 안 나오면서 자기 정치하느라 SNS에나 빠져있고 이러고도 나라꼴 잘 돌아가길 바란다면 그것이 오히려 도둑놈 심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전을 챙겨야 할 비서관이 자기가 만취해 다니고 비위를 감찰해야 할 직원들이 자신들이 비위를 저지르는 마당에 조국 수석은 자기 정치나 하려 하지 말고 자기 검증이나 철저히 하길 바란다”면서 “대통령께서도 해외에서 SNS나 하면서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로만 하실 것이 아니라 들어오시는 데로 청와대 집안 단속부터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