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조국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는 야권의 요구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그 문제에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촛불민심에 역행할 수 있다는 조 수석이 사퇴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이 불거진 뒤,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를 놓고 야권의 사퇴 촉구와 여당의 옹호론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떠나면서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믿어주시기 바란다”며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