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잠정 합의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선거제도 개혁과 예산안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해 한국당과 민주당은 잠정적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오후 4시 30분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각 당 의원총회에서 내용을 보고하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아야 하는데, 의원 추인이 실패하면 잠정 합의는 효력을 바로 상실하는 것으로 했다”면서 민주당과 예산안 처리에 잠정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합의 내용이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원 추인을 받아 의총을 통과하면 두당 주도로 이르면 7일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두 당의 예산안 처리 잠정 합의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협상이 끝나기 전 먼저 나와 “선거제가 있는 합의문을 던져놨다. 두 당이 이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