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KTX 탈선사고와 최근 잇단 대형 사고를 계기로 정부의 안전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나아가 자유한국당은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정리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국토부가 정밀 조사에 착수했지만 사고 원인을 명백하게 밝히고 확실한 재발 방지책을 세워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노후 기관차와 장비 실태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관리 선로 증가에 따른 예산과 정비 인력 확충 방안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면서 “최근 들어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 철도사고까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잇따른 대형 안전사고에 국민안전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사후약방문식 대책만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국가적인 차원의 총체적인 안전점검 및 대책마련에 시급히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최근 안전사고를 언급하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철도가 가장 안전하다고 믿어도 되는 것인지 큰 의문이 들고 있다. 총체적인 점검과 대책 수립 그리고 코레일의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KT 사고, 백석역 온수관 사고에 이어 KTX 사고까지 모두 대형안전사고 성격에 국민의 삶과 생명에 직결되는 심각하고 큰 사안들”이라면서 “평온한 국민의 일상, 삶과 안전이 이렇게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한국당 송희경 원내대변인은 “현 정부 들어 임명된 코레일 및 그 자회사 임원 37명 가운데 13명이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낙하산’이 근본적 원인이었다”면서 “특히 대통령이 공정한 코레일 사장으로 인사한 자가 전대협 제2기 의장의 운동권 출신 전형적인 캠코더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된 코레일 낙하산 인사는 당연히 정리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코레일을 비롯한 비전문 낙하산 공기관 인사들이 포진한 공공기관에 대한 철저한 특별감사를 통해 총체적 태만과 만연한 기강해이를 추상처럼 바로잡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