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와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 사건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적천석(水適穿石,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의 심정으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면서 현대자동차와 투자 협상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주형 일자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현대차와 체결한 잠정 합의안과 노사민정협의회 대안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협상 당사자 간 신뢰가 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한다”면서 “현대차와 노동계 간 입장차가 워낙 커 이를 조정하고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과 오해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협상 당사자 간 신뢰 회복과 투자환경 조성에 시장인 제가 직접 나서겠다”며 “투자협상팀의 단장을 맡아 현대차, 노동계, 각계각층의 뜻을 모아 최적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아울러 신설법인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온라인에서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면 주목받았다.
최근 윤 전 시장은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 사건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검찰은 네팔에서 지난 9일 입국한 윤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공항에서 압수하며, 오는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윤 전 시장 조사를 앞두고 채용 청탁 사건에 연루된 광주시 산하기관 및 사립학교 법인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이날 소환조사를 했다.
검찰은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씨가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에 4억5000만원을 건낸 윤 전 시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지방선거 당내 공천 청탁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