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이 발견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논의가 시작됐다. 또한 강남구청은 세입자를 위한 임시 사무공간 확보에 나섰다.
대종빌딩 입주자와 소유주들은 13일 각각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강남구청은 건물주와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일정 협의를 시작했다.
정밀안전진단을 하려면 우선 대종빌딩 건물주의 113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를 하더라도 진단기간만 약 2개월이 소요된다. 따라서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청은 대종빌딩의 전 출입문을 11시부터 폐쇄,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인ㄴ 전날 제3종시설물 지정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사무실과 상가 입주자들은 다른 곳을 옮겨 사무를 봐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강남구청은 입주자를 위해 동주민센터, 보건소,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의 빈 공간을 파악해 입주자에게 임시 사무공간을 제공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종빌딩 1층에 삼성동지점을 운영하던 SH수협은행는 정밀진단 결과를 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재입주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지난 11일부터 길 건너 테헤란로지점에 임시영업점 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종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천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지난달 말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11일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됐다. 이에 강남구는 전날 구가 직접 관리하는 3종시설물로 지정하고 이날 0시부터 출입제한 조치를 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