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에게”…故 종현 1주기, 동료 가수 추모 물결

“그리운 사람에게”…故 종현 1주기, 동료 가수 추모 물결

기사승인 2018-12-18 09:38:46

“이 노래가 제가 그리워하는 사람에게 닿길 바랍니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 15일 싱가포르 더 스타 시어터(The Star Theater)에서 열린 10주년 기념 투어 ‘이 지금’에서 ‘우울시계’를 부르면서 이렇게 말했다. 故 종현의 1주기를 3일 앞둔 이날, 아이유는 종현이 작사·작곡하고 피처링한 ‘우울시계’를 다시 부르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추모했다.

종현과 아이유의 우정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KBS2 ‘불후의 명곡’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는 2015년 10월 열린 종현의 단독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와 종현에게 “우린 비슷한 점이 많다”며 “갖고 싶은 거 다 갖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다 증명해라. 열심히 사는 사람은 그대로 된다. 뭔지 모르지만 이겨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주기도 했다.

18일은 종현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전날 서울 삼성대로에 있는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는 종현의 유가족이 설립한 재단법인 빛이나 주관의 ‘빛이나 예술제’가 열려 종현을 추모했다. 이 자리에는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 키, 민호와 소속사 식구인 소녀시대 태연, 윤아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는 예술제가 끝난 18일 새벽 자신의 SNS에 종현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팬들은 “마음이 제일 힘들었을 네 멤버들, 수고했어” “샤이니는 영원히 5명”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등의 댓글로 종현을 기리고 남은 멤버들을 응원했다. 샤이니는 종현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콘서트와 음반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날 SNS에 종현의 추모 영상을 올렸다. 영상 말미에는 “종현. 당신을 추억합니다.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팬들은 SNS에 ‘종현아 덕분에 내 평생이 따뜻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추모글을 적으며 고인을 기렸다. 

종현은 2008년 샤이니 메인 보컬로 데뷔했다. 팀 활동은 물론 솔로 가수로도 자리매김했으며, 아이유 ‘우울시계’, 이하이 ‘한숨’, 김예림 ‘노 모어’(No More) 등을 작곡하며 작곡가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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