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의회가 대양산단 사업추진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위)까지 구성했지만 위원들의 참여 저조로 반쪽자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우여곡절 끝에 구성된 특위가 초기부터 위원들의 참여저조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참한 A위원은 회의 통보도 받지 못하고 해임돼 시작부터 특위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지난해 12월 15일 정례회 본회의를 통해 최홍림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양산단 사업추진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 2015년 2월 정종득 전임 시장이 재임기간 동안 추진했던 각종 사업의 적법성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이 무산된 지 3년 만이다.
하지만 지난 3일 열린 위원장 선출을 위한 회의에는 9명 위원 중 3명이 불참한 가운데 A의원은 회의 통보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참한 A의원에 따르면 “회의 통보를 받지 않아 3일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으며 4일 열린 운영회의에 참석했다가 본인이 특위에서 해임된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B의원은 “지난 2008년 대양산단 사업 당시 소관 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대양산단을 반대했지만 끝까지 막지 못한 그 당시 책임 때문에 특위를 할 수 없어 일찍이 사임을 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 특위에 합류하기로 한 D위원도 개인사정상 당일 출석하지 않았으며 또 다른 위원은 건강상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특위가 시작하자마자 위원들의 참여 저조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2개월도 남지 않은 짧은 조사기간에 특위 구성에 시간만 소비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위가 또다시 선임변경을 해야 하며 재선임에 대한 본회의 상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 A씨는 “2월 28일 까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짧은 조사기간은 애초부터 무리라고 우려를 했는데 위원들이 출석도 안하지, 본인이 해임됐는지도 모르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특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다른 주민 B씨는 “10여 년 동안 갈등의 고리가 되고 있는 대양산단이 특위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기대를 하고 있는데 시작부터 의원들이 참여도 안하다면 결과는 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특위는 지난 3일 최홍림 의원을 특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법조·경제·금융·소송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고민근 기자 go73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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