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홍역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7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지난 9일 종합병원인 파티마병원 간호사 A씨가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일에도 이 병원 간호사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전체 홍역 확진자는 영유아 4명과 20~30대 여성 3명 등 모두 7명으로 늘었다.
20대 중반 여성인 A씨는 현재 병원 격리 치료 중이며, 같이 살고 있는 가족에게서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구시는 환자 동선에 따른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A씨와 함께 근무한 의료진은 65명, 접촉자는 213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30대 후반의 여성 B씨도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홍역 환자가 발생한 동구의 한 의원에 자녀 진료를 위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와 접촉한 사람은 1053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홍역 확진을 받은 영유아 4명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홍역은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홍역은 전파력이 강한 대신 예방접종으로 대부분 예방할 수 있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다”며 “호흡기를 통한 감염병인 만큼 평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 달서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환자도 1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