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유세이(시애틀·28)가 미국프로야구(MLB) 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기쿠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9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으로 마쳤다.
기쿠치는 이날 29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3㎞를 찍었다.
기쿠치는 2번 타자인 조이 보토를 커브로 삼진을 유도했고 야시엘 푸이그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1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2회 선두 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크리스 오기의 땅볼을 유격수 팀 베컴이 놓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카일 피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중견수 실책으로 무사 1,3루 위기에 놓인 기쿠치는 필립 어빈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았으나 3루수가 홈을 밟아 2실점했다. 이후 조던 패티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기쿠치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첫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공도 있었고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직접 느낀 게 수확”이라며 “타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보면서 진짜 어렵게 목표한 곳에 왔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한 기쿠치는 지난해까지 8시즌을 뛰면서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최대 7년간 총액 1억900만달러에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