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는 평소에 그가 가진 특별한 언어로 마음을 표현하여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달변과 화술로 틀에 박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전하려고 고른 언어들로 그의 말은 빛이 난다.
지난 달 1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콘서트를 마치고 입국한 방탄소년단 뷔의 손에는 한 권의 책이 들려있어 무슨 책인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팬들은 책의 표지를 유추해서 그 책이 ‘말의 내공’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그 책은 곧 베스트셀러 순위로 진입하였다.
‘말의 내공’ 책을 발행한 행성B 출판사는 인스타그램에 “태형이 ‘말의 내공’ 읽어. 안그래도 예쁘게 말해서 사람들을 막 홀리면서 얼마나 더 끌어당길려고 그런대, 우리 태형이”라고 재치있게 올려서 팬들에게 또 한 번 즐거움을 주었다.
창의적이고 참신한 표현을 하는 뷔가 팬들을 위해 만든 “보라해”는 “I purple you”라는 영어 표현과 함께 이미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말이다.
작년 10월 방탄소년단 뷔가 댈러스에서 65세의 무명화가 '마크 도미너스'씨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건낸 인사인 “당신의 날들이 밝게 빛나기를(May your day shine bright)”라는 말은 미국 디매거진에 실려 독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었다.
배려심 많고 다정한 평소의 성격이 그의 말에도 묻어 나오는데 늦은 친구에겐 “빠른 거 싫어?”라고 한다거나 콘서트 도중 멤버 형의 등에 땀으로 생긴 하트모양을 보고 “마음이 밖으로 나와버렸다“라는 예쁜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말의 내공’ 책을 읽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문고는 책 소개란에 ‘방탄소년단 뷔가 지금 읽고 있는 책’으로 홍보하며 대중의 주목을 끌고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사실 방탄소년단 뷔가 읽고 있는 책이라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자기 자신을 알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가치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시작이라는 것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다”라는 후기와 “방탄소년단 뷔는 깊이 생각하고 차분히 말을 하던데 말에 진정을 담아 상대방에게 전달하려는 힘이 있는 사람이 읽는 책이라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고 구입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멋진 사람이 음악도 아름답게 말도 예쁘게 한다“ ”뷔가 말하는 것을 들으면 순수함과 착함이 그대로 보인다“ ” “나도 이 책을 읽고 뷔처럼 예쁜 말을 하고 싶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