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31)가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커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20개의 불펜 투구를 시도했다.
지난달 19일 라이브 투구(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던지는 것)와 21일 불펜 투구를 했으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22일부터 휴식을 취했다. 이후 26일 다시 캐치볼을 시도했으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5분 만에 중단했다.
커쇼의 몸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개막전까지 준비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약 2주 만에 공을 다시 던진 커쇼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 좋은 하루를 보냈고, 지금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며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에 대한 질문엔 “나는 개막전 연속 선발 등판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건 멋진 일”이라며 “하지만 개막전도 한 경기일 뿐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쇼는 2~3일 뒤 불펜 투구를 재개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