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 투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치며 한국인 투수로는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개막전 선발승을 올렸다.
클레이턴 커쇼(왼쪽 어깨), 리치 힐(왼쪽 무릎)이 부상으로 낙마한 덕분에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은 류현진은 '빅 게임' 투수답게 압도적인 내용으로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와의 대결에서 판정승했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단 한 점만 내줬다.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은 6회 애덤 존스에게 맞은 솔로포 포함 안타를 4개만 허용했고, 7대1로 앞서던 6회 말 대타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82개를 던져 5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시속은 153㎞를 찍었고,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였다.
시범경기에서 5번 등판해 1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면서 볼넷을 한 개도 주지 않은 류현진은 개막전에서도 깔끔하게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홈런 8개를 터뜨린 다저스가 12 대 5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