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패스트볼 비중, 20승 향한 류현진의 새 무기

높아진 패스트볼 비중, 20승 향한 류현진의 새 무기

기사승인 2019-03-30 07:00:00

류현진(LA 다저스·32)이 패스트볼를 앞세워 꿈의 20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13-5로 완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패스트볼이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변화구 구종을 늘리거나, 기존 변화구를 더 날카롭게 가다듬으며 빅리그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날 개막전에서는 예상을 깨고 패스트볼로 승부를 걸었다.

초구부터 류현진은 패스트볼를 선택했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애덤 존스에게 시속 146㎞짜리 패스트볼를 던져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강력한 패스트볼는 4회에서 빛을 더욱 봤다. 4회초 첫 타자 에두라르도 에스코바를 상대로 시속 148㎞짜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윌메르 플로레스는 오로지 패스트볼로만 삼진을 따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패스트볼는 인상적이었다.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구속이 유지됐다”며 호평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82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패스트볼는 39개(47.6%)였다. 커터는 20개(24.4%), 커브 14개(17.1%), 체인지업 9개(11%)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3㎞였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사율은 약 38%였다. 지난해 평균 패스트볼 구사율보다 9% 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 시즌 패스트볼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내가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고 하지만, 패스트볼에 힘이 떨어지면 변화구 구사 효과도 떨어진다. 힘 있고, 정확한 패스트볼를 던지는 게 내게는 투구의 기본이다”며 패스트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개막전과 같은 직구가 시즌 내내 뒷받침된다면 류현진이 목표한 20승은 가능할지도 모른다. 류현진은 다음달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즌 2번째 등판에 나선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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