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영주동에 위치한 전통·향토음식체험교육관 요선재가 ‘식치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전통음식을 선보인다.
4일 영주시에 따르면 ‘식치원’은 선비의 고장 영주의 의·식·주 문화를 포괄하고 선비사상과 음식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지난 한달 간 시험운영을 마친 뒤 영주선비전통음식연구원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식치원은 밥이나 죽의 형태를 살려 선조들의 식생활과 전통의학을 연관해 경험에서 나온 ‘이석간 경험방’과 조선시대 최초의 국립 의약소의 제민루를 하나로 콘텐츠화해 경북 선비음식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영주 식문화의 첫걸음이다.
식치(食治)는 조선시대 왕실을 중심으로 한 궁중음식의 식료찬요에서 찾을 수 있다. 조선 왕실의 식치가 백성의 식치로 보급된 계기가 바로 제민루에서 제민사상을 펼쳤던 유의 이석간의 경험방에서 시작됐다.
식치원은 영주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령별, 성별, 체질별로 54가지의 죽과 밥의 메뉴를 선보인다. 식재료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임흥규 영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최근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음식의 재현이 활발한 이때에 ‘이석간 경험방’을 중심으로 한 영주의 ‘식치’는 단순히 음식을 재현하는 음식복원의 차원을 넘어, 사람의 마음과 몸을 다스리는 음식의 식치로 그 의미를 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