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일본인 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가 벌어진 호텔 비용을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YG)의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YG 측이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고 설명했다.
YG 관계자는 25일 쿠키뉴스에 “승리가 2015년 사용했다고 알려진 YG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은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고 밝혔다.
전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승리가 2015년 12월24일 일본인 사업가 일행이 한국을 찾았을 당시 투숙한 호텔 객실 비용 3000여만원을 승리가 YG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이들 일행을 위해 10명 이상의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유씨는 그동안 성매매, 성 접대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유씨가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하는 40대 여성에게 돈을 보낸 내역을 경찰이 제시하자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승리는 호텔비를 결제해 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 접대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 해당 일본인 사업가에게 환대를 받은 일이 있었고, 크리스마스 때 한국에 온다고 해서 보답 차원에서 숙소를 잡아줬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은 해당 의혹 외에도 승리의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에서도 성매매 내지는 성 접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승리와 유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