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실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래퍼 아이언이 “대마초는 사회에 필요한 신의 선물”이라며 “오히려 (대마초를) 적극 장려하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19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나왔다. 이 영상에서 아이언은 마약과 관련한 질문이 받자 “나는 지금도 변함없이 대마초는 한약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세금 문제 등이 있으니 미국에서 (대마초를) 금지했고 그 때문에 아직까지 인식이 나쁘게 박혔을 뿐, 나는 (대마초를) 적극 장려를 하고 싶은 입장”이라고 답했다.
또 “대마초는 사회에 필요한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힙합 음악이 영향력이 있으니 힙합 하는 사람들이 진실에 대해 더 용기 있게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만 “물론 필로폰이나 히로인은 절대 안 된다. 인생 망하는 지름길”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이언은 마약 외에 2016년 9~10월 전 여자친구에게 상해를 입히고 협박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당시 아이언 측은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에서 나온 형량을 유지했다.
현재 서울의 한 장애인 복지관에서 사회봉사를 이수하고 있는 그는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와서 느끼는 점이 많다. 순수한 분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고 나도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또 전 여자친구 폭행 사건에 관해선 “감정적인 측면이 강했고,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게 강했다”면서 “저의 업보라고 생각한다.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 준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제가 성숙해지는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돌아봤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