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선운사 참당암 지장전에 봉안된 석조지장보살좌상이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
29일 고창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으로부터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高敞 禪雲寺 懺堂庵 石造地藏菩薩坐像)’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고려 말~조선 초의 금동과 목조 지장보살상은 소수가 전해지나, 석조지장보살 중 보존상태가 거의 완전한 불상은 참당암 지장보살좌상이 거의 유일하다.
‘석조지장보살좌상’은 높이 80㎝, 무릎 넓이 54㎝, 대좌높이 100㎝ 정도다. 두건을 쓴 온화한 표정과 불룩한 입술 등 섬세한 얼굴표현, 양쪽에서 드리워져서 여의두(如意頭) 형태로 마무리되고, 그 아래로 띠를 늘어뜨린 형태 등은 고려 말 보살상의 양식과 매우 유사하다.
대좌는 불상에 비해 큰 편으로 가느리고 긴 형태이며 상·중·하대를 완전하게 갖췄다. 하대석은 2단으로 여의두문(如意頭文)이 새겨진 안상(眼象)과 연화문(蓮華門)이 조각됐고, 팔각형의 중대석은 석등을 연상케 하는 등 고려 중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