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 보도 뒤엔 보안요원 공익 제보 있었다”

“버닝썬 사태 보도 뒤엔 보안요원 공익 제보 있었다”

기사승인 2019-05-06 10:15:16

이른바 ‘버닝썬 사태’가 세간에 알려진 데엔 버닝썬 개업 당시부터 보안요원을 하던 20대 청년의 공익 제보가 있었다고 버닝썬 폭행사건 피해자 김상교씨가 밝혔다.

김씨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24일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한 뒤 로펌을 통해 경찰에 CCTV 원본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김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자신을 버닝썬 보안요원이라고 밝힌 공익제보자 전모씨와 연락이 닿게 됐다. 전씨는 ‘버닝썬에서 오픈 당시부터 보안요원(가드)를 했고, 폭행 당시 상황에도 김씨를 옆에서 말렸다. 당시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당신이 잘못한 거 하나도 없는 걸 잘 안다. 제보를 해주겠다’며 김씨에게 연락했다고 한다.

김씨는 “놀란 것은 당시 20세밖에 안 된 이 친구(전씨)가 이 모든 걸 용기 내서 얘기해주기 시작했다. 지난 1년간 버닝썬에서 행해진 믿기 힘든 사건들, 그리고 마약, 그들의 사업방식, 들으면 들을수록 놀랄만한 인사들, 연예인들, 빈번했던 미성년자 출입사건, 경찰무마, 경영진의 고객 폭행…”이라며 “(전씨에게) ‘왜 이렇게 용기내주냐’라고 묻자 ‘그냥 돈으로 세상을 다가진 것처럼 하는 게 싫어요, 아닌 건 아닌 거죠’라고 해줬다”고 적었다.

전씨 역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공익 제보자로 나선 경위를 털어놨다. 그는 “당시 상황속에 제 기억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VIP 입구에 취객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무전을 듣고 달려갔다. 장 모 이사님은 김씨를 폭행하고 모욕적인 욕설을 뱉고 있었다. 김씨에게 장 이사가 달려들고 있어서 가드 입장에선 아비규환이었다”면서, 이후 보안요원팀에 대한 배신감과 장 이사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죄책감 등으로 버닝썬에서 퇴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후 언론사의 인터뷰, 취재에 어느 정도 응해주며 진실을 밝히고자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는 도중 버닝썬 가드총괄 팀장, 가드 팀장 급 되는 분들에게 정말 제가 길거리를 돌아다니기 무서울 정도의 협박과 압박을 당했다”면서도 “그래도 저는 정말 그 폭행 상황과 지금 언론에 많이 언급되는 마약, 성추행, 성매매 등 많은 내용을 일하며 직접 보고 들었던 진실을 믿고 김상교씨를 공개적으로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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