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중간차선에서 차량을 세운 뒤 밖에 나왔다가 뒤따라오던 차량 2대에 치여 숨진 20대 여성이 배우 한지성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진 여성이 걸그룹 출신 배우 한지성이라는 소식이 지난 8일 티브이데일리를 통해 전해졌다.
한지성은 2010년 4인조 그룹 비돌스 멤버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서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디스코타운’(Disco Town), ‘겨울이야기’ 등의 노래를 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영화 ‘로봇 소리’, ‘달밤체조 2015’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드라마 ‘해피 시스터즈’ ‘상류사회’ ‘사랑은 방울방울’ 등에 출연했다. 가장 최근작은 지난달 개봉한 영화 ‘원펀치’로, 지성 역을 연기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한지성은 사고 당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이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운 것으로 조사됐으나, 한지성이 차량 밖으로 나온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한지성은 지난 3월9일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누리꾼들은 그가 생전 남긴 SNS 글에 댓글을 달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낸 택시 기사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