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막았다”…대구 시내버스 전국 첫 임금협상 타결

“파업 막았다”…대구 시내버스 전국 첫 임금협상 타결

기사승인 2019-05-13 20:00:05

오는 15일 파업을 예고했던 대구 시내버스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대구시는 13일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시급 기준 임금 4.0% 인상과 현재 61세인 정년을 63세로 연장키로 합의하고 오는 15일 예고된 파업을 전격적으로 철회했다고 밝혔다.

주52시간제 시행과 맞물린 시내버스 임금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전국 연대 파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국 최초의 임금협상 타결이다.

시내버스 노조는 각 호봉별 시급 7.67% 인상 및 정년 63세 연장을 고수하면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재적조합원 수 기준 87.6%의 찬성으로 오는 15일 새벽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그러나 시내버스 운행중단 시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지역의 경제여건을 감안해 임금 인상률도 당초 노조 측의 요구안보다 하향 조정한 4.0% 인상에 합의했다.

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과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대구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취지를 존중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로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내버스 노·사가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통을 감내하고 양보하면서 임금 협상을 원만하게 합의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형성된 시내버스 노·사·정 간의 신뢰와 협조 분위기를 이어가 시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준공영제가 안정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