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총 오늘(31일) 개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총 오늘(31일) 개최

기사승인 2019-05-31 06:21:15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가 오늘(31일) 오전 10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린다.

분할에 반대해온 현대중공업 노조는 나흘째 전면파업하고 닷새째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상태다. 따라서 실제 주총 성사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마음회관에 현대중공업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수천 명이 결집했고, 주총 개최 의지를 밝힌 회사 역시 경비업체를 확보해 충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7일 한마음회관을 기습 점거했다. 수백명이 한마음회관 안에서 출입문을 봉쇄하고 창문도 의자와 합판 등으로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관 주변은 조합원 오토바이 수백 대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외부 진입을 차단했고, 앞 공터는 전날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현대중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밤새 진을 쳤다.

회사 관리자들은 앞서 2차례 농성장을 찾아가 "정당한 주총을 방해하지 말고 자진해산하라"라며 "법 테두리 안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총을 열겠다"고 밝혔다.

회사와 계약한 경비용역업체는 인력 190명 현장 배치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사측은 주총 안내요원도 수백명 확보했다. 사측은 주총 정상 개최를 공헌한 만큼 한마음회관 진입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회사가 법인분할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지역 경제 침체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법인분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고 노조에 대화를 촉구해왔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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