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애리조나전을 통해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를 노린다.

류현진은 5일 오전 10시4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최고의 5월을 보냈다. 한 달 간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했다. 월간 투구 이닝(45⅔이닝) 평균자책점 모두 1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류현진을 5월의 투수로 선정했다. 한국인으로는 1998년 7월 박찬호(다저스)에 이어 21년 만에 두 번째로 이달의 투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현진이 올스타전 출전, 나아가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되려면 지금까지의 기세를 이어나가야 한다. 6월의 첫 등판인 애리조나전 호투가 중요한 이유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전 통산 14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애리조나와 만나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9승째를 수확할 가능성도 높다.

올 시즌 애리조나에는 그간 류현진을 괴롭혔던 천적들이 없다. 폴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고, A.J 폴락은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신인 투수 테일러 클라크 역시 다저스 타선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상대다. 그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4경기(선발 3경기)에서 1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제 구위만 보여준다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올 시즌 8승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이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다승 부문에선 전체 3위에 머물러있다. 이날 승리를 올린다면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른다.

다만 류현진이 체이스 필드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원정에서 통산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89로 약했다.